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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테크

엉덩이 투자법, 멍게 투자법, 머리 대신 엉덩이로 투자하는 게으른 투자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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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러분 멍부 아시죠. 멍청하고 부지런한 지휘관을 멍부라고 합니다. 전쟁에서 부하를 가장 많이 죽인 지휘관이 멍부이며, 지휘관 중에 최악이죠. 자본주의는 전의 전쟁이며 돈은 나의 부하입니다. 따라서 자본주의 전의 전쟁에서 내 부하인 돈을 가장 많이 잃는 투자자 역시 멍부입니다.

 

멍부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투자자입니다. OO 테마주, OO 수혜주 등 언론에서 떠 드는 거 부지런히 쫓아다닐수록 내 계좌는 녹아납니다. 부지런할수록 마음과 몸만 고생하고, 돈 안됩니다. 정말 공부도 열심히 하고, 차트나 경제기사도 열심히 보는데도, 투자성과가 신통치 않다면, 혹시 멍부 투자를 하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.

엉덩이 투자법, 멍게 투자법, 머리 대신 엉덩이로 투자하는 게으른 투자법

멍부 투자로 운 좋게 OO 테마주에 미리 올라탄다고 한들, 이런 주식으로 대박 날 확률 10%도 안 됩니다. 200% 오른다 한들, 엉덩이가 가벼워서, 겁을 먹고 그때까지 주식 들고 있기도 힘들거든요. 실제로 중소형 테마주 해서 돈 번 사람 거의 없어요. 무슨 바이오, 무슨 NFT, 대선주 이런 거 투자해서 돈 번 사람 있나요? 한두 번 먹어도 결국에는 다른 테마주에서 번거 다 털리기 때문에 실패합니다.

 

주식 공부하라는 조언은 잘못된 투자 조언입니다.

한 분야를 20-30년씩 공부해도 틀리는 게 시장 예측이고, 산업입니다. 30년 된 애널리스트들이 제대로 맞추던가요?  이런 게 시장입니다. 그런데 보고서 몇 쪽 읽는다고, 개안(開眼)이 돼서, 시장을 꿰뚫어 보고 그럴 수 있나요? 즉 공부한다고 주식을 잘하는 거 아닙니다. 공부하라는 거 그냥 하는 소리예요.

애플서 수십 년 일한 톰 쿡 CEO도 맨날 고민하는, 그 어려운 시장을 내가 보고서 몇 쪽 읽었다고 답이 나오겠어요. 주식이 머리로 공부해서 된다면, 하버드 생이 죄다 떼부자 돼야 합니다. 공부랑 주식이랑 아무 관련 없어요. 고등학교 졸업하고 주유소에서 30년 일했던 사람이 하버드 법대 출신보다 더 잘하는 게 주식입니다.

 

필자도 주식 공부 빡세게 했지만 투자성과는 별로였어요. 코스닥 잡주에 물려 놓고, 매일 토론방에 가서, 기업 뉴스 듣고 일희일비합니다. 호재거리가 나오면, 내일 주가 좀 가렸는가 하는 기대감에, 악재가 나오거나, 나스닥 폭락하면 미리 사서 걱정을 시작합니다

엉덩이 투자법과 게으른 투자법이 필자에게 더 맞다

이걸 투자라고 할 수 있나요? 이렇게 몸과 마음을 혹 사하 면도, 투자 성과가 좋던가요? 이렇게 투자해서 재미 보기도 힘들고, 투자가 아니라 개미지옥일 수 있습니다. 몸 버리고, 돈 버리고 가족과 싸움 납니다.

필자는 결국 현실을 바로 보기로 했습니다. 그래서 멍부 투자법에서 멍게 투자법로 전향했어요. 어차피 머리가 안 좋은데, 뛰어다녀봐야 남는 게 없다, 내가 시장 예측을 해봐야 틀린다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. 대신 고장 난 시계는 하루에 두 번은 맞춥니다. 배당 잘 나오는 주식 사서 기다리면서, 배당이라도 받자로 바뀌었습니다.

 

필자보다 똑똑한 사람들이 일하는 기업 주식을 사거나, 괜찮은 ETF 사서, 묻어두기, 배당 잘 주는 기업 골라서 맘 편하게 놀면서 따박 따박 배당받는 것으로 바꿨습니다. 애플, 마이크로소프트는 전 세계 날고 긴다 하는 천재들이 모인 기업인데, 어련히 알아서 잘하겠습니까?  그 천재들이 일하게 하고, 그 성과에 숟가락 올리자로 바뀐 겁니다. 

 

어느 정도 시장에서 검증된 기업 중에서 배당 잘 주는 기업 골라서 가만히 들고 있고, 배당만 잘 챙겨도 평타는 치고, 평타가 쌓이면 그게 돈 됩니다. 머리가 나쁜 필자에겐, 안 좋은 머리를 믿는 대신, 묵직한 엉덩이를 믿는 엉덩이 투자법과 게으른 투자법이 필자에게 더 맞다는 걸 깨닫고 나니, 투자가 편해졌어요.

 

열심히 시황 뉴스, 경제 기사 안 봐도 아무 문제없습니다.. 남들 나 아는 뉴스에, 나 만의 세계에 빠져 혼자 천재 인척 종목 교체해봐야 돈만 날아갑니다. 경제 뉴스 본다고, 부지런하고 기업 실적이나 동향, 전망을 체크한다고, 뭐가 달라집니까?

 

열심히 주식 공부하고, 사팔 사팔 할수록 돈이 힘들어서 도망갈 수 있어요. 신생 기업, 무슨 무슨 바이오나 테마주, 수혜주 이런 거 부지런히 사서 왜 개고생 합니까? 그냥저냥 대박 욕심 버리고, 가늘게 가기로 하니, 세상 편합니다.

 

투자 공부하는 그 시간에 인문학 책 한 권을 100번 읽는 게 낫다고 봅니다. 한 권을 제대로 파는 독서의 힘으로, 내 그릇을 키우는 게 더 돈이 됩니다. 날마다 흔들리는 시장에 안달복달 노심초사 안 하도록 내 마음과 그릇을 성장시키는 공부가 주식공부보다 훨씬 낫지 않지 않을까요?

 

https://develop-my-life.tistory.com/15

 

전의 전쟁 손자병법

우리는 자본주의란 전의 전쟁에 태어날 때부터 강제로 참전당하고 있습니다. 우리가 자본주의란 전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길을 손자병법의 지혜에서 찾아보고 싶습니다. ​ 칼로 싸우는 전쟁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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